사단법인 운허기념사업회

운허스님은 항일투쟁에 앞장 섰던 독립투사이셨습니다. 투쟁과 함께 만주에 흥동학교와 배달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육 사업에 힘썼던 교육자이기도 했습니다. 출가 뒤에는 불교학인대회, 학인연맹 등을 조직하여 불교의 근대화에 매진하는 한편으로, 불교 교학의 법맥을 이은 학승이셨습니다. 봉선사에 홍법강원을 설립하여 연구와 교육에 힘을 쓰셨습니다. 전쟁이 나자 부산 범어사, 진주 연화사,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등의 강원을 맡아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셨습니다.

운허스님의 일생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일은 방대한 불전의 우리말 번역사업이었습니다. 1956년 사미율의, 무량수경 등을 교재로 번역하신 뒤로, 숱한 번역서를 내셨고, 특히 번역을 하시면서 정리해 두었던 어휘들을 모아 1961년에는 불교사전을 최초로 펴시기도 하였습니다. 전통 교학에 대한 연구와 교육의 일생, 이를 바탕으로 스님은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을 우리말로 완역하겠다는 서원을 세우십니다. 동국역경원과 한글대장경의 역사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운허스님의 삶, 항일투쟁이 시작이었다면, 한글대장경은 끝이었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그 사이의 삶을 몇 마디로 적기에는 너무도 많은 사연과 굴곡이 담겨 있습니다.

사단법인 운허기념사업회는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하여 만든 기관입니다. 이를 위해 운허기념사업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을 꾸준히 해 가려고 합니다.

  1. 운허의 업적을 발굴하고 기념하는 일
  2. 운허의 사상을 연구하고 찬술하는 일
  3. 운허로부터 계승된 대장경 국역 사업을 현대화하고 보급시키는 일
  4. 불교 강학(講學), 경원(經院) 전통을 지속, 진흥시키는 일
  5. 불교 역경(譯經)사상과 교학(敎學)사상을 진흥시키는 일
  6. 운허를 기념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일
  7. 운허로부터 이어진 교육사업 및 산문(山門)을 지속, 번영시키는 일